기부소식
기부자이야기

다시, 성균에게 이어지다

202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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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학위수여식을 맞아 진행한 졸업기념 학식 기부 캠페인 <다시, 성균에게>의 기부자 월이 600주년 기념관 은행골 식당에 펼쳐졌다. 이 캠페인은 2025년 여름 졸업을 하는 선배들이 후배들의 든든한 아침 식사를 챙겨주는 천원 조식에 참여하면서 성균인의 마음을 이어간다는 취지 하에 진행됐고, 기부자월에는 기부에 참여한 약 500명의 선배들의 이름이 새겨졌다.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1시간 동안 운영되는 천원 조식은 학생들의 취향에 맞춰 든든한 백반부터 부담이 되지 않는 빵 등 다양한 메뉴를 운영한다. 기존 학식 기부 캠페인 <선배가 쏜다>와 이번 <다시, 성균에게>를 통해 모인 기부금은 학기 동안 천원 조식 운영을 위해 사용된다. 천원 조식이 이루어지는 은행골 식당 안에는 신입생부터 석사 과정 학생, 외국인 유학생 또는 교환학생 등 다양한 학생들이 아침 일찍 수업을 듣거나 공부를 위해 밤을 새는 등의 이유로 찾아와 아침을 먹는다.

기부자월이 펼쳐진 지금, 학생들은 다가온 중간고사를 위해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은행골 식당의 직원에 의하면, 중간고사 시험 기간을 앞두고 천원 조식을 찾는 학생들의 수가 하루 500명으로 늘었다. 비교적 이른 시간에도 불구하고 아침으로 든든히 배를 채우고 과제와 공부를 하러 가는 학생들의 모습은 지혜를 갖추는 성균인의 모습이라 말할 수 있다. 매일 500명의 기부자들과 500명의 학생들, 기부자의 마음이 한사람 한사람에게 식당이라는 공간 안에서 여실히 전해지고 있었다.

그 마음이 학생들에게 제대로 전달되고 있는 지 더 알아보기 위해 학생들에게 직접 다가가 보았다.

25학번 임유건, 조민경 님

“이른 시간대라 자주 이용하지는 못하지만, 9시에 시작하는 아침 수업 또는 아침 일정이 있을 때 배고프면 더 피곤할 거 같아서 종종 이용하러 옵니다. 식당 들어올 때 있는 배너를 보고 기부를 통해 천원 학식이 운영되는 점은 알고 있는데, 벽에 붙어 있는 걸 보니 몰랐던 사람들도 알 것 같아요.”

25학번 김현성, 정재민 님

“종종 이용하러 오는 편이지만, 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비해 한식부터 빵까지 다양한 메뉴들이 있고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 너무 좋습니다. 이렇게 저희가 받으면서 맛있는 밥을 먹은 만큼 후배들에게 든든한 아침을 챙겨주며 보람을 느끼고 도움을 줄 수 있기에 졸업 후 선뜻 기부하고 싶습니다.”

24학번 김형우 님

“문 앞에 들어오는 배너와 오늘 걸려있는 기부자월을 통해 원래는 잘 알고 있지 못했는데도 ‘졸업한 선배들이 기부를 해 주시는 구나’라는 생각을 잠깐이라도 하며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바쁜 대학생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아침이라도 잘 챙겨먹었으면 하는 마음에 졸업 후에  꼭 기부하고 싶습니다.”

직접 만나러 가서 학생들과 간단한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선배들의 마음이 후배들에게 여실히 전달되고 있다는 점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다시, 성균에게>의 마음은 이번에 졸업한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전하는 마음은 한순간에 끝나지 않고,  후배들도 다시 그 후배들에게 마음을 전하려 하며 계속 쌓여 다시, 성균에게 이어진다.